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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통닭거리 중앙치킨타운 이 집 추천. 예미소맛집

수원의 맛집을 떠올렸을때, 가장 먼저 떠오른 집입니다.

꼭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수원 통닭거리(치킨거리)에 있는 '중앙 치킨 타운'입니다.


어느 늦여름 날, 저희 엄마가 우연히 들어가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시키게 된 게 계기입니다.

저희 가족은 수원 통닭 거리를 처음으로 가서, 진미통닭이 유명하길래 당연히 진미에서 먹어보려고 했죠.

주말이라 줄이 길어서 한 20분정도 기다려야 했습니다.

 

엄마가 줄 너무 길어서 서기 싫어하시고는 사라지셨는데 보니까 옆집으로 들어가시더라고요. ㅋㅋㅋ

유명한 데서 먹자고 엄마를 부르고 전화를 했지만, 어딜 가나 이 주변은 다 맛있을 거라며 그냥 먹자고 강력히 말하고 자리에 앉아계셔서 정말 말 그대로 '할 수 없이' 배도 고픈데 진미 줄을 포기하고 중앙 치킨 타운으로 들어갔습니다.


저희 가족은 언제나 반반을 고릅니다.


여름 주말 저녁, 통닭거리의 모든 가게는 거의 꽉 찹니다.

중앙 치킨 타운도 사람들이 거의 다 찼고, 시간이 흐르자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로 늘어났어요.

 

분위기를 보니 '우리가 주문한 치킨 오늘 안에는 받을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싶을 정도로 주문이 많았어요.

밀린 주문에 40분 정도 후

치킨이 나오고 신나게 먹었습니다.

진짜 늦게 나왔죠? ㅠㅠ (후에 계속 방문해보니 주말 말고는 넉넉히 15분 정도면 나옵니다.)

몇 개 먹고 나서 뒤늦게 찍은 사진

"우와~"


한 입 먹는 순간.


뇌가 흔들리는 느낌이였습니다.


'내가 태어나서 먹은 치킨 중에 가장 맛있다'


바삭함, 따끈따끈, 양념, 달콤매콤, 고소고소, 양배추 샐러드, 무


Oh My God

'이거 뭐지?!?!?!?!?!?!'


역대급 최고의 치킨이였어요.

특히 양념치킨이 대박이다. 고추장에 견과류를 갈아 넣은 듯한 깊~은 맛과, 적당한 매콤함과 달콤함.

먹어도 질리지 않는 양념!!!

후라이드는 그냥 맛있고, 그 집에서만 주는 양배추 샐러드가 진짜 맛있어서 늘 리필을 두 번정도 해먹어요. ㅎㅎ

치킨이 나오기도 전에 계속 집어먹어요.


제가 이렇게 중앙치킨타운을 극찬할 수 있는 이유는, 진미통닭에 다녀오고 나서부터에요.

첫번째 가족과 방문한 이후, 두번째 치킨거리에 갔을 때 진미에 대한 미련과 궁금증이 남아서 ㅋㅋ 저와 언니는 함께 진미통닭에서 반반을 시켜봤는데 맛은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요.

술안주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고 제 입맛에는 맛이 정말 별로였습니다.


설명하자면, 명성과 다르게 치킨 양념이 케챱과 후추맛 위주였어요.

특별하지도, 깊지도 않은 맛.

초등학생들을 위한 핫도그 케쳡소스 같은 맛의 양념 아시죠?

후라이드는 맥주를 위한 것인지 짜고 후추맛이 나고... 

 

"맛이 없잖아!"

 

당황스럽고 허전해서 그 날 중앙치킨타운에 가서 반반을 한마리 시켜서 포장해갔어요. ㅠㅠ

집에 포장해와서 가족들에게 줘 보니 다들 별로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중앙치킨타운이 진짜 맛있었던 거구나'라고 깨우쳤(?)고, '첫 날 우연히 진짜 맛있는 가게에 가게 된거였구나...'싶어서 다행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ㅋㅋ


우리 가족은 속초의 만석닭강정을 먹고 인생의 첫번째 치킨 충격을 받았었는데, 이제는 속초까지 갈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5-6번 정도 재방문을 했어요.

전 이 글을 읽고 수원 통닭거리에 갈 여러분들이 진미통닭에만 몰리지 말고, 바로 옆의 중앙 치킨 타운에 가보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줄도 길고 막상 먹어보면 막 튀겨져 나오는 치킨이라 괜찮긴 한데, 조금 실망스러우실지도 몰라요.

 

광고비, 협찬 그런거 전혀 없이, 개인적 경험과 사비를 들여 사먹은 후기를 올리는 거니 오해는 말아주세요.

참고로 첫째주 셋째주 목요일은 휴무일!

 

+보너스 에피소드: 저희 가족이 평일 오후 치킨이 당겨서 중앙치킨타운에 가려고 통닭 거리에 갔는데, 그날 하필이면 중앙치킨타운의 휴무일이였어서 허탕을 치고 왔습니다. 덕분에 궁금했던 그 옆집 '용성통닭'도 먹어보게 되었어요.

'와, 역시'

용성통닭도 중앙치킨타운보다는 못했어요. 진미와 비슷했습니다. 가게도 중앙치킨타운보다는 덜 쾌적했어요. 좀 좁아요.

 

마지막으로,

수원 치킨거리(통닭거리)의 치킨은 모두 맛있는 편이에요.

왜냐하면 주문 즉시 튀기고, 식당 안에서 바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요.

하지만 맛있어서 충격을 받은 건 중앙치킨이였습니다. ㅎㅎ

진미통닭 드셔보신 분은 이 곳도 드셔 보시면 비교가 될 거에요. 그러니 시도해 보시고, 굳이 줄 서시지 마시길.

맛집으로 진짜 인정!


총평

재방문 의사: ★★★★★ (치킨이 당기면 이곳으로)

맛: ★★★★★ (깊고 고소함. 다른 곳과 차별된 맛)

가격: ★★★★★ 

양: ★★★★★ (여자 셋이서 한 마리 다 못먹었음)

서비스: ★★★★ (직원분들이 친절하다. 하지만 주변에 술마시는 사람들이 많아 시끄러울 수 있음)

대기시간: ★★★ (평일: 한가함/ 여름 주말: 김/ 일반주말: 보통) 10분-20분 정도. 여름날 가장 붐빌때는 거의 40분 정도 걸렸다.

 


 

후라이드 15000원/ 양념,반반 16000원

국내산 하림닭 사용

테이블 많음.

양배추 샐러드가 나오는데, 정말 맛있고 치킨과 같이 먹으면 소화도 도와준다. 느끼하지 않은 상큼한 마요네즈 소스와 나온다.

무와 양배추 샐러드 모두 셀프로 얼마든지 더 리필할 수 있다.


겨자, 소금, 양념소스가 기본적으로 나온다. (후라이드를 시켜도 소스에 찍어 먹을 수 있음)

 

홀 인테리어가 후지나, 넓음. 벽화가 그려진 선사시대 느낌. 중앙치킨타운 로고도 무슨 전설에 나올법한 닭 그림이다.


분위기 있게 데이트 하기에는 조금 그런 곳이지만, 편하게 올 때는 괜찮다. 내부가 깔끔한 편이다.

골목이라 주차는 어렵지만 구석 구석 있고, 또 조금 떨어진 곳에 하면 된다.

지동시장과 영동시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

 

개인적인 입맛에 따른 후기 글입니다.

협찬 없이 순전히 저의 생각을 담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