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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건강/다이어트 일지

12월 12일 일지: 하기 싫어 죽겠는 운동

저번 마지막으로 쓴 글에서 일요일에 몸 상태를 업데이트 하겠다고 했지만 이제야 한다.

오늘 재어보니 저번 52에서 51.1로 줄었다.

 

단 음식, 과자는 내 인생에서 없을 수가 없겠다고 느꼈다. 오우 마이 갓.

언젠가 내가 삼 사십대가 되면 저절로 과자따위는 던져 버릴 수 있겠지?

내 몸에 정해진 mg의 당분 주머니가 있는데 그게 다 차야지만 하루를 넘길 수 있는 듯, 하루에 꼭 얼만큼의 단 음식을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

 

아, 나 이렇게 글 쓰고 나니 스스로 창피하다. 하지만 솔직하게 쓰는 건데 뭘. 언젠가는 안 그럴 거라고 믿기 때문에 괜찮아.

당뇨병 걸리는거 아냐?!

 

오늘 먹은 음식

아침: 패스

점심: 베트남 쌀국수 한 그릇

간식: 홈런볼 1/2, 수제 쿠키 좀 큰거 1개, 귤 몇 개

저녁: '버섯 애호박 당근 계란 후라이 비빔밥'(a.k.a 냉장고파먹기 비빔밥) 한 그릇, 동치미, 다크 초콜릿 1조각

 

오늘 한 운동

근력운동 10분(스퀏, 허리운동, 복부)

런닝머신 달리기&걷기 40분

걷기 4500보

 

 

어차피 거의 나만 보는 블로그니까 적어야겠다. 오늘 런닝머신 타다가 진짜 하기 싫어 죽는 줄 알았다. 내가 무슨 영혼 없이 달리는 좀비가 된 것 마냥 괴로웠다.

나를 무려 40분이나 버티게 해 준건 더 어이없는 TV였다. TV를 보며 런닝머신 달리는 거 누구나 그렇게들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자괴감이 들었다. 남들을 보며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고 나 스스로 그렇게 생각한다. 아, 그냥 좀비도 모자라서 TV에 홀려서 달리는 좀비.

중간에 심심하니까 심박수도 재어 가면서 속도를 조절해 가면서 뛴다. TV에서 꽤 재미있는 채널이 나오면 '아싸 다행이다!' 하고 시선을 고정한다. 오늘은 영화 소개채널이 방송되길래 재미있게 보았다. 예전에는 영재발굴단때문에 한 시간 넘게 기계에서 못 내려온적도 있는데.

내 정신은 스스로 자괴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내 몸은 모를 거다. 그냥 내 몸은 지방을 태울 거다. 쉿 내 몸이 모르게!

막상 다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뿌듯은 하다...

'내일은 더 뛰어야지'하고 생각한다.

이번 달 안에 최소한 49kg대에 꼭 들고 싶다. 집에서 틈틈히 근력운동 해주면서 내 얼굴선이 갸름해 지는 걸 관찰하자.

 

오늘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