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판타지는 저리 가라 할 정도의 판타지다.
그 정도로 낭만적이고 아름답다는 얘기다.
서점에서 표지가 초록초록 반짝반짝 예뻐서 집었는데
겨울에 이 책을 읽게 되어 참 좋았다.
표지 보고 책 고르는 거 나쁜 방식 아닌 듯~ 외모 보고 호감 느끼듯 책도 표지 보고 느낌이 오는 것 같다.
역시나 내 스타일이였다. 소박하고 순수한 느낌이 소설 전체에 흐른다.
내가 좋아하는 요소는 다 갖춘 소설. 시골과 자연, 사랑, 책방, 그리고 학교로부터 이어진 인연들.
작가님은 나랑 비슷한 경험이나 생각을 하셨나 보다. 아니면 요즘 대부분 여자들이 한 번쯤 상상해보는 설정인가?
도시에 지치고 내적 휴식을 얻기 위해 시골로 피신 아닌 피신, 그곳에서 만난 동창 옛 인연, 사람들과의 원활한 교류 속 치유. 작가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대리만족했어요. ㅋㅋ
소설이 느긋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흘러갔다. 중후반부부터는 전개도 더 나가고 내용이 풀어진다.
학교 다니느라 바빴던 나는(게을렀던 나는) 12월에 집었던 책을 4월에야 끝마칠 수 있었다. 와우
어쨌든 조금씩이나마 꾸준히 읽어 나갔는데 아니 어쩜 이럴 수가. 내가 해원이랑 같은 계절을 지나고 있었다!
그래서 더 몰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매일 이 책을 읽는 시간만큼 치유를 했달까? 하루를 보내면서 틈틈히 내가 그 속에 있었던 것만 같은 느낌. 아, 이래서 책을 읽는 거야...
오랜만에 장편소설을 읽었다. 참, 얼마나 두꺼운 책이라고 오래걸렸다.
재미있는 영화를 보면 계속해서 영화를 보고 싶어 지듯, 재미있는 소설을 읽으니 또 읽고 싶어 진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도 미리 구매해놓았는데 중간고사 끝나고 나서부터 찬찬히 읽어 볼까.
내 취향저격 이도우 작가님께 감사. 출간하신 책이 몇 권 안 되는 것 같아 아쉽지만 '날좋찾' 맺음글에 차기작을 예고해두셨으니 행복하다.
오늘은 여기까지.
독후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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