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하루살이 일기

자전거와 함께 한 일학기 종강 주 월요일 일기

이번 주는 계속 맑은 날

 어제는 자전거를 한시간 정도 타고 세상을 만끽했다. 그 시간이 꿈결같다.

선선한 숲 공기를 실컷 마시면서 실크처럼 부드럽게 달리는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돌았다. 오늘 본 시험준비는 돌아와서 20분정도 하고 그냥 잤다. 내 몸과 정신이 정말 신기한 점이, 해야 될 때가 되면 알아서 해 낸다는 것이다. 정말 긴급하지 않으면 안 움직인다. 어제 저녁이 그러했다.

 그래서 아침 10시 반에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하고(밥먹는 시간이 한 시간) 12시에 출발하고 나서 12시 10분에 지하철을 탄 순간부터 책을 읽었다. 결과는 놀랍게도 나름 만족스러운 것 같다. 아직 점수는 안 나와서 모르겠지만, 그냥 내 느낌상 후회스럽지는 않다. 충분히 한 두시간 공부로도 커버가 된 것 같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제 용기있게(?) 아니면 본능적으로 괜찮음을 감지하면서도 불안하게 공원을 돌았던 것이 뿌듯하다. '잘 한 선택이였어.' 왜냐하면 어제의 날씨는 두번 다시 오지 않을 날씨이고, 날씨를 떠나 유일한 시간이였고 날짜였으니까 말이다. (막상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도 도피하는 마음이 들고 불안하긴 했다. 그래서 신남 반 불안 반...전형적인 시험 도피 ㅋㅋ)

 

 아무튼 오늘 좋은 뉴스는, 오늘 저녁도 무척이나 맑고 시원하다는 것이다.

오늘도 나가서 돌고 싶긴 하지만... 오늘은 그러지 못할 것 같다. 오늘은 왠지 나가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다. 내일 시험 볼 과목은 오늘 본 것보다 세배 어렵기 때문이다. 내 몸과 정신이 알아서 절제를 하고 책상 의자에 붙어 있을 준비가 되어 있다.

 

 저녁을 맛있게 먹었고, 기분도 나름 좋고 내일 시험만 끝나면 이제 하나 남은 셈이다. 종강이 다가온다. 빨랑 끝내고 자전거를 실컷 타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책을 읽어야지. 약 두달의 여름방학을 어떻게 채워 나가야 하나 행복한 고민이다.

일단 일본어 공부하기, 그리고 웨이트 트레이닝 해서 튼튼한 몸 만들기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목표이다.

 

아, 지금 날씨 너무너무 좋다.

후덥하지 않은 6월 중순의 날씨라니...

오늘은 여기까지.

'일상 > 하루살이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만에 크레이지 아케이드 접속  (0) 2019.06.25
찌질한 교수  (0) 2019.06.17
나이가 들어갈수록  (0) 2019.05.23
나만의 일상  (0) 2019.05.11
아직도 혼란스럽다  (0) 2019.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