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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일상 한 주, 한 주 지날 때마다 조금씩 배우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마주치고 느끼면서 알게 되는 것들이 생긴다. 이번주는 근력운동을 세 번정도 했다. 확실히 운동 한 근육이 발달 된 느낌이 들어 기쁘다. 그러나 왼쪽 어깨를 잘 못 썼는지 쑤신다. 바른 자세로 욕심 부리지 말고 적당히 해야 겠다. 막상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 운동을 시작하고 나면 의욕이 솟아서 무리하게 된다. 초보 운동자의 행태. ㅋㅋ 몸무게는 유지 중... 스트레스를 극도로 받으면 식욕이 떨어질 텐데, 그게 아니라 적당한 스트레스여서 그런지 식욕이 더 생긴다. 집에 돌아오면서 편의점이나 간단한 음식을 자꾸만 사 먹게 된다. 그것들은 대부분 몸에 안 좋은 음식들인데 말이다. 그래도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고 ..
아직도 혼란스럽다 날이 갈 수록 새로운 걸 많이 부딪힌다. 새로운 걸 보고 만져서 받아들여서 내 안에서 발효되고 숙성되면 좋을텐데 아직도 내 손에 잡히는 게 없다. 체력이 달린다. 주변에서는 돌이 날라오는 것 같다. 작은 돌 큰 돌 투둑투둑 소속되고 싶은 느낌. 아직도 소속된 것, 곳 없이 혼란스럽다. 하루 종일 소리 없이 날아다니는 초파리가 된 것 같은 기분.
고통에 감사해야 하나? 지금은 매우 기분이 안 좋다. 성적이 나에게 이만큼이나 영향력이 있을 줄은 몰랐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나를 덮쳐 온 낮은 성적이라는 파도가 내 온몸을 덮친 것만 같다. 이 기분을 못 참고 어딘가에는 표출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찾아 온 것이다. 글 하나를 적당히 쓰고 나서, 지금은 두번째 글을 쓰는 중. 어찌 되었던 간에 내가 지금 글을 쓰고 있다는 것 자체가 고통이 준 산물 아닌가? 산물? 선물? ㅋㅋ 고통이나 우울이나 슬픔이나 왜 이런걸 나는 자꾸 느끼는지 모르겠다. 나라는 존재는 넓은 우주와 세상과 공간 속에 누런 막대기 하나로 서 있는 것 뿐인듯 한데, 왜 내 안은 고통이 울렁 울렁 가득 채우고 있을까? 아무도 이 기분을 알지 못한다. 이 세상에 오직 나만 견..
가치에 대하여 요즘은 가치란 무엇인가 생각을 많이 한다. 아마도 생계를 위해 돈을 생각하다 보니 가치가 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가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말하고자 하는 건, 내가 가진 특성이나 능력들은 돈이 좋아하는 가치가 아닌 것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돈을 벌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미래는 알 수 없으니 현실을 움켜 집으라고들 한다. 요즘 같아서는 진심으로 그러고 싶다. 하지만 그게 매 순간 쉽지 않다. 또 대학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일까. 성적을 잘 받는 것은 어떤 가치일까.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진정한 가치일까. 강의식, 주입식, 교과서 외우기 식의 공부와 멀어져야 한다면서도 그러지 못할 망정 더욱 더 심해지는 경쟁과 시험들은 무엇일까. 나는 왜 그..
공부하기 싫어서 쓰는 블로그 벌써 8시 40분. 공부하기 싫은 나와 공부하지 않는 내가 싫다. 수업을 들을 때는 집중해서 잘 듣는데, 개인적인 시간에 공부하는 건 안 하게 된다. 시험에 최선을 다해 임하는 게 학생의 일이라면 나는 불량한 학생임이 틀림 없다. 시험 잘 봐서 좋은 성적 나오면 장학금도 받고 좋을 텐데. 그 돈으로 내가 갖고 싶은 거 살 텐데. 내가 하고 싶은 건 뭘까. 내가 원하는 목적은 뭘까. 다음주부터는 몸 관리를 더 열심히 해서 가볍고 튼튼한 몸을 만들어야 겠다. 요즘 몸이 너무 무거워진 것 같다. 주먹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래... 현대인들은 너무 많이 먹고 덜 움직인다. 주변을 돌아 보니 정말 대부분 통통한 사람들이 많다. 빵, 떡, 흰쌀을 피하는 게 이렇게 어렵다니. 게다가 요즘은 식물성 기름도 피하려고 ..
우울해지는건 쉬워 우울해지는건 쉬운데 좋지 않다. 조그마한 일에도 우울해질 수 있고 슬플 수 있다. 하지만 우울의 끝은 죽음밖에 없다. 우울의 끝을 치기 전에 적절한 지점에서 치고 올라와야 한다. 음악, 그림, 책, 대화, 운동 등을 통해 우울함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이건 마치 진득한 늪에서 벗어나듯 힘껏 몸부림을 쳐야 한다. 너무 우울하지 않으면, 나 자신이 생각했을 때 적절한 정도 우울한 상태다(지낼만 한 상태다)싶으면 굳이 몸부림 치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 그러면 오히려 창작욕구도 생기고 새로운 걸 받아들이고 싶은 욕구도 생기기 때문이다. 적당한 우울함은 의욕의 원천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다시 한번, 너무 우울하면 안 된다. 편하고 익숙해서 스르륵 깊이 빠져버린다. 그러면 엄청난 괴로움밖에 남은 게 없다. 최..
순간을 즐기고 싶을 때 나는 또 행복한 일요일을 맞지 못했다. 앞으로의 걱정과 부담으로 마음이 종일 불편했다. 그 결과는 스트레스 해소용 나쁜 음식 먹기와 계속 우울해하면서 암세포 키우기. 이것도 또 하나 과한 걱정이긴 한데, 젊은 사람이 암 걸리는걸 종종 보면 마음이 찔린다. 나도 그럴 것만 같아서. 2,30대에 암에 걸린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되었을까 생각해봤는데 나처럼 걱정하고 살면 그럴 것 같다고 추측한다. 이왕이면 엄청 행복하게는 못 살더라도 건강하게는 살자. 아니, 내가 원하는건 엄청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긴 하다. 그러니까 순간 순간을 감사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명상, 운동, 사람만나기, 음식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조금 강력한게 필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순간 순간 또 걱정이 밀려오니까. 알약처럼 걱정에 처..
영화 자전거를 탄 소년 2012 - 스릴, 따스함, 감동 한 시간 전 이 영화를 봤다. 별 기대와 목적 없이 일요일 저녁에 기분전환하려고 고른 영화. 오늘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오늘은 정말 무의미한 하루로 끝났을 것이다. 낮에 아무 것도 안 했고 먹은 음식도 형편없었다. 아이스크림이랑 허니버터칩이 배속에서 부글거리고 운동장과 놀이터에서 보낸 시간이 죄책감으로 나를 짓눌렀다. 나는 더욱더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다. 아직 여유가 있지만 그래도 중간고사 준비를 해야 하는데 책 펼치기도 힘들다. 한 시간쯤 보고 있었는데 소파에서 자고 있던 아빠가 부스럭거리며 일어나서 나머지는 같이 보았다. 아빠가 은근히 재미있게 봤다. 나도 재미있게 봤다. 방금 인터넷에 검색해서 알아보니 유명한 감독의 작품이고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영화였다. 아 역시 재미있게 본 영화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