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는 미니멀리스트, 이기주의자입니다- 시부 지음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집은 책. 무채색을 좋아한다는 작가 '미니멀리스트 시부'의 스타일대로 책 표지나 내지 모두 무채색이다. 사진은 앞장에만 있고 나머지는 다 텍스트 뿐이였는데도 왜 이렇게 잘 읽히지? 군더더기 없이 내용을 구성한 작가의 대단함도 그렇지만, 옮긴이 고향옥님 덕분에 잘 읽힌다고 느낀다. 일본 책은 어쩔 수 없이 말투나 한자가 달라서 어색하게 번역되는데, 어쩔 수없는 부분 말고는 자연스럽게 읽혔다. 그래서 읽기 답답한 일본 책도 많았던 것 같다. 고향옥 옮긴이님 감사. 이 책은 정말 목차부터 군더더기가 없고 깔끔하고 할 말만 잘 해놓았다. 미니멀리즘을 좋아하는 나는 모든 목차를 흥미롭게 읽었다. 그리고 이 작가가 인기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하는데 이해가 된다. 책 내용을 너무 잘 썼어! 신경쓰..
우울해하지 않기 우울해지는 건 매우 쉬운 일이다. 세상에 하기 어려운 일과 쉬운 일이 있다면 우울해지는 건 노력 없이 가능한 것 같다. 적어도 나는 툭하면 우울해지기 쉽상이다. (나랑 반대인 사람도 있겠지? 쉽게 희망을 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이 너무 부러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 조금만 더 버텨보기. 감사한 일을 항상 생각하기. 걱정하지 않기. 잘 될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기.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기. 명상하기 등등 세상은 언제나 같은데 바라보는 창문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모든 사람의 외면과 내면이 다르듯이 사람마다의 창이 다를 거야. 거기서 또 한 단계 들어가서, 하루하루 몸 상태나 정신 상태에 따라 창이 달라질 거야. 창문이 더러워서 창 밖 세상..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소설 웬만한 판타지는 저리 가라 할 정도의 판타지다. 그 정도로 낭만적이고 아름답다는 얘기다. 서점에서 표지가 초록초록 반짝반짝 예뻐서 집었는데 겨울에 이 책을 읽게 되어 참 좋았다. 표지 보고 책 고르는 거 나쁜 방식 아닌 듯~ 외모 보고 호감 느끼듯 책도 표지 보고 느낌이 오는 것 같다. 역시나 내 스타일이였다. 소박하고 순수한 느낌이 소설 전체에 흐른다. 내가 좋아하는 요소는 다 갖춘 소설. 시골과 자연, 사랑, 책방, 그리고 학교로부터 이어진 인연들. 작가님은 나랑 비슷한 경험이나 생각을 하셨나 보다. 아니면 요즘 대부분 여자들이 한 번쯤 상상해보는 설정인가? 도시에 지치고 내적 휴식을 얻기 위해 시골로 피신 아닌 피신, 그곳에서 만난 동창 옛 인연, 사람들과의 원활한 교류 속 치유. 작가님 감사합니다..
내가 있어야 할 세계 내가 있으면서 편안하고 맘에들어서 더 있고 싶어지는 세계 그곳에서 마주친 사람들과 잘 지내지는 세계 떠나기 싫어서 계속 있고 싶은 세계 내가 그 세계에 창조를 덧붙일 수 있는 세계 나도 참여하는 세계 조절할 수 있는 세계 그것을 찾는게 지금 나의 목표인 것 같다.
2019년 4월 5일 다이어트 일지 계단은 기본 채소는 필수 돈까스는 실수 ㅠㅠ 시럽 넣은 커피는 더 실수.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하루였다. 자책감?을 상쇄하기 위해 영양제나 채소를 더 챙겨 먹지만, 그게 탈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차라리 경주마처럼 옆을 가리고 내가 가야할 길만 갔으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주쳐야 할 유혹의 가게가 너무나 많아. ㅋㅋㅋ 새로 오픈한 카페에서 큰 사이즈 커피를 주문했다. 버스에서 눈치보며 홀짝거렸는데 기쁨과 자책감이 동시에. 그나마 지는 해를 보면서 위안받았다. 나에게 매일 선사해주는 풍경에게 고마움. 오늘 들은 이야기들, 짜증나는 높은 사람의 말을 홀짝거리는 커피 한 모금마다 입안에 남고 사라지는 커피향처럼 날려버리고 싶다. 그래서 자꾸만 커피를 찾게 되는걸까. 한 잔을 마시고 나면 기분이 나아져..
밖과 안 세상 밖에서 느끼고 온 세계를 집에 들어왔을 때 셔터를 내리듯 닫아버리고 싶다. 내가 쉬어야 할 집 안으로 그 바깥의 아무런 기운도 들어오지 못하게 세상이 싫은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해야만 하는 나의 한계가 싫어 나는 발전하고 있다고 나는 나아가고 있다고 부정하진 않지만 아직 내가 원하는 것을 추구하지는 못 하는 것 같아. 그런 나의 한계를 다시 느낀 하루. 날씨는 건조해서 온 몸이 가렵다.
하기 싫은 공부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 공부는 해롭다. 시간만 엄청 잡아먹고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해야 할 목록을 적어 놓고는 집에 오고 나서는 전혀 안한다. -적지 않아도 기억할 수있을 것 같은데 복습하면서 책을 펴보면 전혀 기억이 안 나서 당황스럽다. -배부르게 먹지 않으면 안되는 나는 채소로라도 배를 가득 채우고 식사를 마친다. 이렇게 하니 주섬주섬 아무 때나 먹게 되는 과자나 빵을 줄일 수 있다. -편의점에서 내가 사 먹고 싶은 건 몇 개 안된다: 불가리스랑 우유 정도 -방에서 공부 할 때는 밖과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준다. 요즘 자주 하는 건 기지개랑 거북목 방지 YT자세 -채소를 먹으면 몸에 무조건 좋은 것 같다. 식이섬유가 독소를 배출해주었으면... -티스토리 블로그는 네이버 ..
벌써 3시 오랜만에 집에 있는 날. 안락하고 편안해서 너무나 기분이 좋다. 봄맞이 옷 정리와 청소를 했다. 특히 바닥 쓰는 청소는 거의 매일 하는데도 왜 이렇게나 먼지가 많이 나올까 신기할 따름이다. 산속에 둘러싸여 산다면 방바닥 먼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 궁금하다. 이번 주말에는 지방으로 가족여행 겸 행사를 간다. 그리고 내일 금요일에는 별로 부담스럽지 않은 스케줄이라 좋다. 사람이 대학이라는 스케쥴에 맞춰 생활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린다. 내가 과연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빡빡하게 채워서 보내고 있는 것 같긴 하다. 사실 내가 정말 원하는 일상이 아니다. 별로 흥미 없는 수업을 듣고, 억지로 공부를 하고 시험 준비를 하는 과정이 지겨우니까. 다음 학기에는 수강신청을 더 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