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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리뷰/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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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하다 - 조승연 지음. 프랑스에 살다온 느낌을 주는 책 215페이지, 2018년 8월, 8개 목차, 손바닥 조금 넘는 사이즈, 가지고 다니면서 읽은 책. 책의 내용이 너무나 깔끔하고 알차다. 조승연 작가는 글을 잘 쓰는 작가구나 라고 생각했다. 수 많은 인문학 강사나 작가들이 책을 읽어봤지만, 책의 내용이 이렇게 적절하고 깔끔한 책은 처음이다. 작가가 직접 프랑스에서 약 5년정도 지냈을 때 느꼈던 것을 적어놓았는데, 마치 친한 선배가 프랑스에 다녀와서 내게 카페에서 이야기를 늘어놓는 듯한 느낌이였다. 그런데 그 내용이 너무 재밌어서 엉덩이 한 번 안 떼고 열 시간도 기꺼이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ㅋㅋ 목차를 적어보자면... 편안함에 관한 새로운 관점 메멘토 모리 먹기 위해 사는 사람들 차가운 우정의 따뜻함 가족, 혼돈과 질서 사이 발견과 일깨우기의 육..
나는 미니멀리스트, 이기주의자입니다- 시부 지음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집은 책. 무채색을 좋아한다는 작가 '미니멀리스트 시부'의 스타일대로 책 표지나 내지 모두 무채색이다. 사진은 앞장에만 있고 나머지는 다 텍스트 뿐이였는데도 왜 이렇게 잘 읽히지? 군더더기 없이 내용을 구성한 작가의 대단함도 그렇지만, 옮긴이 고향옥님 덕분에 잘 읽힌다고 느낀다. 일본 책은 어쩔 수 없이 말투나 한자가 달라서 어색하게 번역되는데, 어쩔 수없는 부분 말고는 자연스럽게 읽혔다. 그래서 읽기 답답한 일본 책도 많았던 것 같다. 고향옥 옮긴이님 감사. 이 책은 정말 목차부터 군더더기가 없고 깔끔하고 할 말만 잘 해놓았다. 미니멀리즘을 좋아하는 나는 모든 목차를 흥미롭게 읽었다. 그리고 이 작가가 인기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하는데 이해가 된다. 책 내용을 너무 잘 썼어! 신경쓰..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소설 웬만한 판타지는 저리 가라 할 정도의 판타지다. 그 정도로 낭만적이고 아름답다는 얘기다. 서점에서 표지가 초록초록 반짝반짝 예뻐서 집었는데 겨울에 이 책을 읽게 되어 참 좋았다. 표지 보고 책 고르는 거 나쁜 방식 아닌 듯~ 외모 보고 호감 느끼듯 책도 표지 보고 느낌이 오는 것 같다. 역시나 내 스타일이였다. 소박하고 순수한 느낌이 소설 전체에 흐른다. 내가 좋아하는 요소는 다 갖춘 소설. 시골과 자연, 사랑, 책방, 그리고 학교로부터 이어진 인연들. 작가님은 나랑 비슷한 경험이나 생각을 하셨나 보다. 아니면 요즘 대부분 여자들이 한 번쯤 상상해보는 설정인가? 도시에 지치고 내적 휴식을 얻기 위해 시골로 피신 아닌 피신, 그곳에서 만난 동창 옛 인연, 사람들과의 원활한 교류 속 치유. 작가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이나가키 에미코 지음 정말 정말 재미있는 책!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은 이나가키 에미코의 전 에세이 '퇴사하겠습니다'이후의 생활을 더 구체적으로 담은 책이다. 처음에 우연히 SNS에서 아프로 헤어스타일을 한 일본 여자가 회사에 대한 생각을 인터뷰하는 것을 보고 흥미를 가졌었다. 그리고 나서 이 작가에 대하여 알아 보게 되었다. SBS 스페셜(다큐멘터리)에 이나가키 에이코씨가 출연한 방송분을 찾아 보았다. 흥미로웠고 너무 신선했다. 난 사실 회사에 대한 생각은 별로 해본적 없는 대학생이지만, 앞으로 회사에 갈수 있기 때문에 흥미롭게 보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부터 관심있었던 미니멀리즘을 이 작가는 완전히 실행하고 있어서 너무나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사실 미니멀리즘은 누군가가 강요하는 것이 아니고, 어떠한 기준이 있는..
약한 연결- 검색어를 찾는 여행- 아즈마 히로키 어려운 책을 읽었다. 도서관에서 오랜만에 일본 에세이 부분을 가서 이것 저것 보다가 이 책을 집었다. 책 제목이 '검색어를 찾는 여행' 이듯 이 책은 인터넷, 검색, 여행과 관련된 내용이였다. 처음에 책을 집었을 때에는 '약한 연결'이랑 '검색어를 찾는 여행'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나, 이 책을 끝까지 읽어 보니, 총 9장까지 같은 말은 반복하고 있었다. 주제는 약한 연결. 이 말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직접 경험하고 부딪히는 아날로그적인 경험들이나 기회들이 우리의 삶을 더 소중하게, 유일무이하게 만들어 줄 거라는 것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바깥에서 보면 단순히 환경의 산물일 뿐이다. 그런데 안에서는 모두 '유일무이한 나'라고 느낀다.' 그러니까 우리 자신을 진정으로 유일무이한 나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