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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하루살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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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크레이지 아케이드 접속 우와 몇년만에 접속한 크레이지 아케이드, '크아'. 그 동안 별로 업데이트 된 것 없어보였고, 현란한 그래픽 색깔에 눈이 조금 부셨다. 나는 오랜만에 고슴도치 모드 배틀을 너무너무 하고 싶었으나, 그리고 일반 게임을 하고 싶었으나 예전에 비해 유저가 부족했다. 다양한 모드로 골라 플레이 할 수 있었던 크아는 이제 없다. ㅠㅠ 그냥 인공지능 캐릭터들과 결투를 벌이고 몬스터 대왕 잡기에 집중된 크아. 게임은 그대로인데 사람들이 빠져나가다보니 예전의 재미가 나질 않는다. 더 재밌고 새로운 게임들이 나왔기에 예전 게임은 밀려나는 거겠지. 모바일 스마트폰으로 하는 게임 말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데스크탑 게임 없을까? 너무 어두운 느낌나는 게임들 말고 아기자기한 게임 말이다. 예전에 2G폰에 이런 저런 타이쿤 게..
찌질한 교수 찌질하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는 내가 다니는 대학 교수. 어렸을때부터 나는 쭉 어른들은 대단한 존재일 거라고 생각했고, 교수같은 사람들은 박사들이니까 말 그대로 박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0대가 되고 나서는 세상이 나와 같은 어른들 또는 미성년 둘로 나뉘어 보이고... 기존에 높이 보았던 어른들은 비슷한 시야에서, 미성년들은 더 감싸주고 싶은 존재로 보게 되는 것 같다. 한마디로 무시할 만한 어른과 존경할 만한 어른을 구별할 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무시해서는 안되지만, 그 사람이 하는 일로써는 무시를 받게 될 수밖에 없다. 교수라는 학생을 대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학생을 감싸지 못하고 가르치지 못한다면 무시를 받을 수 밖에. 나이차이도 30년은 더 나는, 나의 부모님과 비슷한 나..
자전거와 함께 한 일학기 종강 주 월요일 일기 어제는 자전거를 한시간 정도 타고 세상을 만끽했다. 그 시간이 꿈결같다. 선선한 숲 공기를 실컷 마시면서 실크처럼 부드럽게 달리는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돌았다. 오늘 본 시험준비는 돌아와서 20분정도 하고 그냥 잤다. 내 몸과 정신이 정말 신기한 점이, 해야 될 때가 되면 알아서 해 낸다는 것이다. 정말 긴급하지 않으면 안 움직인다. 어제 저녁이 그러했다. 그래서 아침 10시 반에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하고(밥먹는 시간이 한 시간) 12시에 출발하고 나서 12시 10분에 지하철을 탄 순간부터 책을 읽었다. 결과는 놀랍게도 나름 만족스러운 것 같다. 아직 점수는 안 나와서 모르겠지만, 그냥 내 느낌상 후회스럽지는 않다. 충분히 한 두시간 공부로도 커버가 된 것 같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제 용기있게(..
나이가 들어갈수록 부모님 연세가 많아지고 있다. 그 만큼 나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그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생긴다. 곱게 늙는 것에 방법이 있을까? 왜 누구는 곱게 늙고 누구는 추하게 늙을까? 하루하루 욕심이 줄어들지 않아서 욕심으로 가득 채우는 날을 보내고 있다. 공부도 해야 하고 운동도 해야 하는데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하는데...라는 강박에 쉬어도 쉬는 기분이 아니다. 맑은 날씨에 저녁 산책을 나가면 좋으려만 미세먼지가 유독 내가 사는 동네에 자욱하다. 외모가 너무 중요하다고 느끼는 요즘. 외모가 나의 거의 모든것을 좌우하는 것 같다. 옷, 머리, 얼굴에 따라 매일 기분이 다르다. 어쨌든간에 사람 사는 세상에 사람들을 마주치며 살아야 하니까 그 중에서 잘나 보이려고 여러 외모 가꾸는 노력..
나만의 일상 한 주, 한 주 지날 때마다 조금씩 배우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마주치고 느끼면서 알게 되는 것들이 생긴다. 이번주는 근력운동을 세 번정도 했다. 확실히 운동 한 근육이 발달 된 느낌이 들어 기쁘다. 그러나 왼쪽 어깨를 잘 못 썼는지 쑤신다. 바른 자세로 욕심 부리지 말고 적당히 해야 겠다. 막상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 운동을 시작하고 나면 의욕이 솟아서 무리하게 된다. 초보 운동자의 행태. ㅋㅋ 몸무게는 유지 중... 스트레스를 극도로 받으면 식욕이 떨어질 텐데, 그게 아니라 적당한 스트레스여서 그런지 식욕이 더 생긴다. 집에 돌아오면서 편의점이나 간단한 음식을 자꾸만 사 먹게 된다. 그것들은 대부분 몸에 안 좋은 음식들인데 말이다. 그래도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고 ..
아직도 혼란스럽다 날이 갈 수록 새로운 걸 많이 부딪힌다. 새로운 걸 보고 만져서 받아들여서 내 안에서 발효되고 숙성되면 좋을텐데 아직도 내 손에 잡히는 게 없다. 체력이 달린다. 주변에서는 돌이 날라오는 것 같다. 작은 돌 큰 돌 투둑투둑 소속되고 싶은 느낌. 아직도 소속된 것, 곳 없이 혼란스럽다. 하루 종일 소리 없이 날아다니는 초파리가 된 것 같은 기분.
고통에 감사해야 하나? 지금은 매우 기분이 안 좋다. 성적이 나에게 이만큼이나 영향력이 있을 줄은 몰랐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나를 덮쳐 온 낮은 성적이라는 파도가 내 온몸을 덮친 것만 같다. 이 기분을 못 참고 어딘가에는 표출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찾아 온 것이다. 글 하나를 적당히 쓰고 나서, 지금은 두번째 글을 쓰는 중. 어찌 되었던 간에 내가 지금 글을 쓰고 있다는 것 자체가 고통이 준 산물 아닌가? 산물? 선물? ㅋㅋ 고통이나 우울이나 슬픔이나 왜 이런걸 나는 자꾸 느끼는지 모르겠다. 나라는 존재는 넓은 우주와 세상과 공간 속에 누런 막대기 하나로 서 있는 것 뿐인듯 한데, 왜 내 안은 고통이 울렁 울렁 가득 채우고 있을까? 아무도 이 기분을 알지 못한다. 이 세상에 오직 나만 견..
가치에 대하여 요즘은 가치란 무엇인가 생각을 많이 한다. 아마도 생계를 위해 돈을 생각하다 보니 가치가 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가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말하고자 하는 건, 내가 가진 특성이나 능력들은 돈이 좋아하는 가치가 아닌 것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돈을 벌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미래는 알 수 없으니 현실을 움켜 집으라고들 한다. 요즘 같아서는 진심으로 그러고 싶다. 하지만 그게 매 순간 쉽지 않다. 또 대학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일까. 성적을 잘 받는 것은 어떤 가치일까.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진정한 가치일까. 강의식, 주입식, 교과서 외우기 식의 공부와 멀어져야 한다면서도 그러지 못할 망정 더욱 더 심해지는 경쟁과 시험들은 무엇일까. 나는 왜 그..